2026, 4채널 영상설치, 4K, 컬러/흑백, 사운드, 40분
시놉시스
《거룩한 성》은 한국에서 기독교가 형성해 온 ‘기이한’ 풍경을 바라보는 작업이다. 식민지와 분단, 근대화와 산업화라는 역사적 조건 속에서 한국 사회에 유입된 기독교가 다양한 역사적·정치적·사회적 힘과 얽히며 어떻게 재구성되고 문화적 풍경 속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십자가라는 문화적 인공물에 주목하여, 외래의 종교적 상징이 한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는 동시에 그 종교적 기원으로부터 멀어지며 사회의 다양한 욕망과 이념, 실천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해 온 과정을 탐구한다. 구원과 믿음, 계몽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들은 근대 사회의 이념과 욕망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세속화되어 왔으며, 이러한 변화는 완결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지속되는 과정이다. 작품은 서로 다른 시대의 기억과 경험, 종교적 믿음과 사회적 욕망이 하나의 풍경 안에서 중첩되는 순간들을 따라가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무엇을 의미하고 사람들의 삶과 기억 속에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변형되는지를 질문한다.
전시 및 상영
2026 기획전 《광장과 십자가 The Square and the Cross》, Haus für Medienkunst Oldenburg, DE